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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 유키사다 감독, 한국 배우들에게 많이 들은 말은? 차기작도 검토중 "김지원과 함께 하고 싶네요"
※이 기사에는 드라마의 스토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됩니다."Go" (200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04), "리볼버 릴리" (2023) 등으로 알려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한국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완벽한 가족"이 Lemino에서 일본 독점 방송 중이다. 고명한 변호사와 전업주부의 아내, 고등학생의 딸. 갑자기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행복해 보이던 가족들이 무너져 간다... 일본인 감독이 한국의 연속 드라마를 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이자 한국에 많은 팬을 가진 유키사다 감독에게 영화와 TV 드라마의 차이, 일본과 한국 배우의 차이, 그리고 촬영 현장에서의 에피소드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Vol․1 ― 유키사다 감독, 한국에서 최초로 지상파 드라마 도전"외국인이라고 모르게 하고 싶었어요" 촬영장에서 제일 들었던 한국어는 "제 생각에는"—— 촬영장은 어떤 분위기였나요? 배우들과는 어떻게 소통하셨어요?유키사다 : 이번에 제가 배우들에게 제일 들었던 말은 "(한국어로) 제 생각에는"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아침에 현장에 가면 배우들이 번가라 가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라고 말을 걸어줘요. 게다가 사람마다 다른 말을 하는 거예요 (웃음). 그걸 다 듣고 나서 "그럼 저의 제 생각에는을 발표할게요.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라고 말하는 게 제 일과였습니다. 배우들이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이라고 선언하고 나서 본인의 생각을 딱 제시한다. 이건 한국만의 특징이에요. 일본에서는 먼저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상황을 봐요. 그래서 일이 더 복잡해지고 쓸데없는 일도 일어나죠 (웃음). —— 자신의 연기 플랜을 말하러 오는 배우들을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유키사다 : 솔직히 처음에는 당황했죠(웃음). 배우들끼리 의견이 너무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각을 바꿨어요. "이게 한국인의 심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대본에 있어서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한다는 건, 이런 심정이 있어서가 아닐까라고 이해를 했어요. 저는 배우들을 너무나도 믿고 있어서 각자의 "제 생각에는" 을 어떻게 살려야 될지,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생각은 알겠고.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이거를 바탕으로 하면 어떨까요?"라고 배우들에게 말씀드리면 "알겠습니다.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이게 너무 좋은 방법이었어요. 하지만 후배는 선배에게 희망 사항을 말하지 못 한, 그런 상하 관계 같은 것도 보이더라고요. 그럴 땐 제가 연출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젊은이들의 의견도 받아들이고 반영하려고 했어요.—— 여기서도 한국인의 심정을 소중히 하셨군요.유키사다 : 그래도 저는 한국에서는 외국 감독이잖아요. 배우들이 생각하는 역할의 심정=한국인의 마음속에 있는 진짜 감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일본과는 전혀 달라요. 예를 들어 얼마나 화가 나더라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그게 일본인이죠 (웃음). 한국인은 그러지 말고 감정을 명확히 드러내니까 당연히 스토리도 바뀌고 제 상상을 넘어와요. 그것은 거리를 걷고 있어도 느꼈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애초에 사람들끼리 부딪치는 정도가 다른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유키사다: 김병철 씨와의 대화는 참 인상적이었어요. 병철 씨는 과묵한 분이신데 어느 날 원래 있었던 시나리오에 대해 "갈등이 좀 부족하다"라고 말씀하셔서. 현민의 갈등은 그려져 있지만 진혁의 딸에 대한 갈등, 남겨진 자신, 양부모로서의 갈등이 부족하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것은 시나리오 전체의 힌트가 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얘기뿐만 아니라 문장으로도 남겨주셨어요. 근데 그거는 절대 위압적인 것이 아니라 "저는 이런 흐름을 상상했습니다"이런 식이었죠. 일본 촬영장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모두가 혼란스럽게 느낄 거예요. 스토리의 착지점에 왜 갑자기 그런 아이디어를 내냐고(웃음). 하지만 병철 씨는 자신의 갈등 때문이기보다는 가족 세 명의 갈등을 위해 대표해서 의견을 말씀하신 거였어요.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큰일 났다고 생각했는데 주택의 세트장을 해체하는 관계로 며칠 후에 그 장면을 찍어야 했고, 시나리오를 개편하면 그만큼 분량도 늘어날 테고, 짧은 시간에 해결해야 되니까 고생했지만, 되돌아보면 그 과정이 정말 창의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병철 씨는 익센트릭한 역할이 많으신데 실제로는 되게 착하고 치밀하고 진지하고 신중한 분이에요. 촬영 마지막 날에는 "어휴 끝났다!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웃음). 겉으로는 안 보였지만 뭔가 짊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었나 봐요.첫 한국 드라마 도전인데..."70일 만에 찍었거든요 (웃음)"—— 연출 관련해서, 유키사다 감독님이라고 하면 영상의 아름다움과 음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어떠셨나요?유키사다: 영상을 중시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카메라 감독에 따라서 달라져요. 스태프 선택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니까 이번에는 면접을 엄청 많이 했어요. 봉준호 감독님 팀에서 촬영 어시스턴트를 하신 유일승 씨는 어떨까 싶어서 봉준호 감독님에게 물어봤어요. 그러다가 "몇 년 전에 데뷔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러브 스토리를 찍고 있다. 영화에 대해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다"라는 답장이 왔어요. 봉준호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면 재미있는 카메라 감독에 틀림없다고 직감하게 되더라고요. 면접을 봤더니 굉장히 겸손하고 정말 성실하고, 제가 연출한 영화 작품도 봤다고. 저와 동갑내기 카메라 감독도 두 명 소개받았지만 왠지 이 젊은 친구에게 맡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일본 영화가 자신의 밑거름이다"라고 하는 그 친구가 만드는 그림에 제가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까, 한번 도전해 본 거예요. 결과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정말 멋진 카메라 워크로 만들어주셨어요. "완벽한 가족"은 70일 만에 찍었거든요.—— 12화를 70일 만에? 게다가 TV 드라마는 처음이셨는데요?유키사다: 네. 제작회사가 70일 만에 찍어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웃음). 예산을 낮추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얘기했었어요. 카메라 감독은 그건 할 수 없다고 하고, 한국 영화도 TV도 하고 있는 조감독님에게 물었더니 "120일은 걸리네요"라고. 다른 어떤 현역 스태프에게 물어도 "1편을 5일 만에 찍을 수 없다. 100-120일은 봐야 한다"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70일 만에 찍어버렸네요(웃음). 제작회사도 예상하지 못해서 놀랐을 것 같아요. 아마 누구보다 빠르지 않았을까?—— 그 속도로 촬영할 수 있었던비결은 뭐였을까요?유키사다: 저도 카메라 감독도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라는 생각은 버리고 다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준비한 스토리보드는 그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그 현장에 맞춰서 만들어 가자는 촬영 스타일로 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메라 감독, 조명 기사, 미술감독 모두가 뛰어난 분이셨어요. 미술감독님은 TV도 영화도 하시는 분이었는데 메인 무대인 단독 주택 세트를 정원도 포함해서 스튜디오 안에 통째로 세워 놓았어요. 덕분에 컷이나 편집을 할 필요 없이 촬영할 수 있어서 스피드를 올릴 수 있었어요. PD님께서도 예산을 많이 잡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일본이면 세트 말고 촬영지를 찾아서 진행해달라는 말이 나올 것 같은데 그러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거고. 단독 주택의 배경은 다 합성인데 오히려 그게 좀 불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서 하나의 세계관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한국 드라마는 초반 단계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한국의 영화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도 감독님의 작품을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이 보기에는 감독님은 청춘 영화나 멜로 영화의 이미지가 큰가요?유키사다 : 이번 TV 스태프분들께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감독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영화계 사람들의 이미지는 압도적으로 "GO"라고 합니다. "GO"는 재일교포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기 때문에 큰 충격이었다라는 말을 지금도 들어요. "GO"는 제 데뷔작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당시 번역을 담당해 주신 분이 이번에도 번역을 해주셨어요. 그런 의미에서도 매우 감회가 새로운 것 같아요.——감독님은 원래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셨다고 들었어요.유키사다 :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 버렸다고 할까... 한국 드라마는 4화나 5화까진 재미없어도 참아야 하잖아요. 근데 그건 한국 사람들도 다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걸 넘으면 급속히 재밌어져요. 더 간결한 구성이 되면 좋겠다고 매번 생각하지만... 스토리에는 사고를 당한다든가, 과거에 비밀이 있다든가, 재벌, 빈부격차라든가, 가족의 꼬이고 꼬인 관계가 있다든가.. 계속 쓰이는 배경이나 루틴이 있죠. 한국 드라마는 전반에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씩 밝혀지는데 그 과정을 넘으면 갑작스레 시동이 걸린 듯이 재밌어지는 패턴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몇 회 보다가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많죠. 전 그걸 계속 신기하게 생각했었어요. 다만 제 취향이 좀 독특할 수도 있는데 마지막의 재미있는 부분보다,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하는 초반 단계를각 등장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얘기하고 있는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완벽한 가족을 연출할 때 그런 드라마 시청 경험은 참고가 되셨나요?유키사다: "완벽한 가족"에 관해서는 참고를 안 했어요. 뭔가 항상 스토리를 잡기가 어려운 느낌이라 할까 어떤의혹이 다시 새로운 의혹을 만들면서 이야기가 전개 되어가고 마지막은 어딘가 다른 곳에 끌려가는 작품으로 하고 싶었더라고요. 11화, 12화쯤에선 상상도 못했던 결말에 착지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는데, 아마도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 또 다른 느낌의 작품이 되어 있을 거예요. 긴 영화처럼 하나의 산을 만들어 가는 느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실제로 연출해 보면 어떻게 느끼게 되는지 관심도 있었어요. 지금까지의 한국 드라마와 비슷해지지 않게 찍었지만 결과적으로 여러분들이 어떻게 보셨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봐주신 분들의 반응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눈물의 여왕"도 정주행! 김지원에게 러브콜도——앞으로 또 한국 드라마를 제작해 보고 싶나요?유키사다 : 얘기가 오면 하고 싶네요. 모처럼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뛰어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이번에는 한국 제작진에 대해서 "이런 걸 바라는구나. 그럼 처음부터 설명해 주면 좋았을 텐데..."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일본인은 처음부터 문제점을 털어놓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인은 숨기려고 해요. 하지만 이번 경험으로 그런 경향을 잘 알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한국 쪽이 하고 싶은 것을 먼저 명확히 한 후에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한작업이 많아질 것 같나요?유키사다 : 실제로 그런 얘기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어요. 대만에서 찍을 기획도 생겼고요. 근데 합작인 경우 좀처럼 얘기가 잘되지 않아요. 저희도 엉덩이가 무거운 느낌도 있고.. 이제 시나리오도 나왔으니 빨리하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웃음). 그런 의미에서 "완벽한 가족"은 정말 드문 경우라고 할까요, 어쩨서인지 얘기가 스무스하게 진행되어서 실현할 수 있었거든요. 그만큼 상상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끌려갔지만... (웃음). 그래도 그것도 그것대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유키사다 : 저는 예전부터 계속 이선균 씨를 좋아했어요.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이선균 씨도 홍상수 감독님의 팀원이었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비보를 들었을 땐 너무 충격이었어요. 그 와중에 이번에 "완벽한 가족"을 연출하면서 통감한 게 있는데요. 한국에는 제가 모르는 뿐이지, 다양한 배우분들이 많이 있다고. "완벽한 가족"의 배우들 도너무 좋았고 넓은 스팩트럼을 가진 배우들이 많아요.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서 고르자면 "눈물의 여왕" (2024)의 김지원 씨. 그분은 작품에 따라 전혀 분위기가 달라져요. 사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합작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꼭 김지원 씨가 출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지원 씨는 아름다운 뿐만 아니라 꿋꿋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눈물의 여왕"은 다 봤는데 주인공 두 분이 정말 훌륭했어요. 꼭 실현하고 싶네요.■방송정보"완벽한 가족"Lemino에서 일본 독점 방송 중!>>Lemino 공식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Vol․1 ― 유키사다 감독, 한국에서 최초로 지상파 드라마 도전"외국인이라고 모르게 하고 싶었어요"
※이 기사에는 드라마의 스토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됩니다."Go" (200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04), "리볼버 릴리" (2023) 등으로 알려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한국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완벽한 가족"이 Lemino에서 일본 독점 방송 중이다. 고명한 변호사와 전업주부의 아내, 고등학생의 딸. 갑자기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행복해 보이던 가족들이 무너져 간다... 일본인 감독이 한국의 연속 드라마를 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이자 한국에 많은 팬을 가진 유키사다 감독에게 영화와 TV 드라마의 차이, 일본과 한국 배우의 차이, 그리고 촬영 현장에서의 에피소드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Vol․2 ― 유키사다 감독, 한국 배우들에게 많이 들은 말은? 차기작도 검토중 "김지원과 함께 하고 싶네요" 갑작스러운 지상파 드라마 제안"살짝 당황했어요 (웃음)"—— "완벽한 가족"을 연출하게 된 경위부터 알려주세요.유키사다 이사오 (이하 유키사다) : OTT (Over The Top/인터넷 회선을 통해 콘텐츠를 방송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신작 드라마의 감독 선정에 내몰려 "패턴 화가 안 되어 있고 재미있는 사람은 없을까"라는 얘기가 나온 것 같으며, 저에게 말을 걸어주셨어요. 저에겐 예전부터 한국에 매우 친숙한 지인도 많아서, OTT는 어느 나라를 축으로 해도 좋고 특히 한국 드라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콘텐츠잖아요. 원래 관심도 있었고 한번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맡게 되었어요.—— 지상파인 KBS 2TV에서 방송하기로되었지만 그 경위도 궁금해요. 유키사다: 네.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어쩌다 보니 지상파의 얘기가 나와, "어? 지상파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살짝 당황했어요 (웃음). 대형 방송국의 드라마 연출을 외국인 감독에게 맡긴다는 일이 과거에 없었을 거 같은데요. 아마도 어색한 느낌의 드라마가 될 거라는 이유로(웃음). 기존 작품을 봤을 때도 "외국인의 시점은 이렇구나"라고 느껴지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2시간으로 끝나는 영화는 좋다고 하더라도 지상파 연속 드라마가 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내가 해도 괜찮을까?"싶어서 염려도 했는데, 한국 쪽이 "괜찮을 거예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하게 되었어요. 근데 그 시점에서 시나리오가 8화분밖에 없었어요 (웃음).—— 원작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웹툰이고 완성된 드라마는 총 12화였네요. 유키사다: 처음에는 방송만 할 생각이어서 "8화면 가능하겠지? 아님, 6화 정도가 더 응축되고 템포도 좋을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상파가 된다고 하니까 적어도 12화로 구축할 필요가 생기더라고요(웃음). 어쩔 수 없이 4화를 추가하기로 했어요. 다행히도 일본 대학원을 나와 인디펜던트로 단편을 찍은 경험도 있고, 일본어를 잘 하시는 여성 스태프분이 현장에 계셨어요. 그분이 번역을 해줬으니 작업이 빨라서 많이 도움이 됐어요. 컬처 라이즈도 그분이 담당해 주셔서 그 과정에서 한국인이 볼 때 어색한 느낌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수정도 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분량의 문제가 더 컸죠. 저는 연속 드라마가 처음이라 완성된 시나리오가 12회 분량으로 잘 되어 있는지 감각을 잡기가 어려웠어요. 영화는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라서 2시간을 생각하면서 찍고 3시간 정도가 될 경우가 자주 있지만 그게 영화와 TV 드라마의 큰 차이죠."한국과 일본의 차이라 하기 보단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 TV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 이 두 가지 차이를 동시에 경험하게 되셨네요. 유키사다: 맞아요. 그리고 파이널 컷의 차이도 있었어요. 일본 영화의 경우, 감독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형식인데요. 물론 프로듀서와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가 납득이 될 때까지 작업을 하기는 하지만 근데 "완벽한 가족"의 파이널 컷의 최종 권리는 방송국에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점이 제가 보기엔 좀 복잡한 기분이었어요.——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어떠셨나요?유키사다: 음악을 설정하는 방식에 큰 차이를 느끼고 놀랍더라고요. 드라마 쪽이 더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는 느낌?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장면이면 누가 봐도 무서운 장면이라 알 수 있게 만드는 거예요. 저는 일부러 조용한 분위기를 잡다가 공포감이 점점 다가오게 연출하고 싶었는데(웃음). 그 차이를 깨닫고 나서 최근에 일본 TV 드라마를 몇 개 봤는데 일본에도 비슷한 방법을 쓰는 작품이 있더라고요(웃음). 옛날에 오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님이 저한테 말씀하셨어요. TV와 영화는 다르다고. "TV는 뜨개질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 사람이 손에서 눈을 떼고 화면을 보게 되면 성공이다. 음악을 큰 소리로 쾅쾅 내며 '무슨 일이 있냐'라고 주목 시켜야 한다. 게다가 지금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전부 다 말로 해야 한다"라고. 지금도 그 연출 방식을 염두에 드는 것 같아요. 이런 점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라고 하기보단,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라 할 수 있겠죠.—— 그 가운데 감독님이 특히 신경 쓴 점은?유키사다: "완벽한 가족"을 보시는 한국 분들께서 "아, 외국인이 연출하면 이렇게 어색한 느낌이 되지. 웃기네"라는 말이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 대단한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다고 해도 외국인이 연출하면 뭔가 이상하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 지금까지 그런 사례를 너무 많이 봤었어요. 일본 감독이 한국 영화에 참여했을 때, 배우의 연기에 대한 한국 시청자들의 의견 같은 것도 들어 본 적이 있어서... 그래서 저는 배우들에게 "제발 자신의 역할을 지켜달라"라고 했어요. 제가 뜬금없는 말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감독님, 그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이 대사는 어색합니다"라고 편하게 지적해 달라고. 한국 국영방송인 KBS 드라마에서 한국인의 심정 묘사가 이상하거나 한국인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이 가장 큰일 날 일입니다. 외국인이 한국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지만 "외국 감독이 연출하고 있다고 말을 안 하면 모르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캐스팅의 포인트는? "일부러 이외성을 느끼게 하는 분에게..."—— 캐스팅에는 감독님의 희망이 반영되어 있었나요?유키사다: 캐스팅을 생각하던 중 소개받은 배우님이 김병철 씨였어요. 병철 씨의 작품은 저도 몇 편 봤지만 이번 드라마의 변호사 같은 이미지가 없어서, 오히려 윤상현 씨가 맡은 최현민 같은 역할을 하면 무섭게 나오고 좋겠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현민은 원작에서는 사이코 킬러였는데 저는 그런 드라마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뭔가 더.. 인간의 비참한 부분이랄까... 작품 자체도 빈부격차가 배경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인간의 나약함이 드러나는 서스펜스를 하고 싶었고, 그러면서도 휴먼 드라마 같은 요소도 느낄 수 있는..."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착지점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캐스팅을 할 때 감독님만의 포인트가 있나요?유키사다 :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말하면 극중 캐릭터에 딱 맞는 분을 캐스팅 하기보단 일부러 이외성을 느끼게 하는 분에게 부탁하는 게 좋을 경우가 있거든요. 사실 저는 프로듀서가 제안해 주신 배우 A와 배우 B를 거꾸로 캐스팅한 적이 몇 번 있는데 그게 더 재미있더라고요. 왜냐하면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니까. 제 머릿속에서 상상되는 것들이 눈앞에서 일어날 뿐이면 "정말 이걸로 되는 거야?"라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김병철 씨가 이번에 진혁 역을 연기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반대로 윤상현 씨는 제 상상과 달리 좀 대충대충 하다고 할까, 허당미가 있는 것 같고 인간적인 부분이 많이 느껴져서, 그걸 극중 캐릭터에 살리고 싶었어요. 현민은 소위 말하는 빌런 (주인공에 대항하는 악역)인데 처음에는 구세주처럼 보이다가 점점 변해간다. 하지만 악역이라 해도 왠지 미워할 수 없다. 우리 마음속에도 있는 서글픈 감정이나 인간의 비참함 같은 것들을 윤상현 씨를 통해서 묘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윤세아 씨가 김병철 씨의 아내 은주를 연기하셨죠?유키사다 : 윤세아 씨는 처음 뵈었을 때 엄마 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으셔서 그저 아름다움이 끝이 아닌,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분이거든요. "SKY 캐슬" (2018)에서도 김병철 씨 와 부부 역할을 하고 계셔서 저도 그 드라마를 보고 "음... SKY 캐슬의 두 분이 다시 부부 역할을 해도 될까? 괜찮을까?" 하면서 고민했지만, 그게 좋은 방향으로 굴러갈지 어떨지는 이제 한국 프로듀서에게 맡기려고 생각했었어요.라이징스타을 캐스팅하는게 한국드라마의 특징—— 고등학생 여주인공을 맡은 박주현 씨를 비롯해 젊은 배우들도 매력이 넘치고 있었습니다.유키사다: 젊은 배우는 역시 라이징 스타를 기용하는 것이 한국 드라마의 하나의 정석처럼 되어있고, 어떤 하나의 계기로 주목받아 주연을 하게 된 배우들을 모아 놓을 수 있었어요. 일찍부터 정해져 있던 분은 이수연 역할을 맡은 최예빈 씨. 상처를 입은 학생 역할이었는데 일본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은 귀여운 분이었어요. 사실 여주인공 최선희와 이수연은 일부러 역할을 반대로 한 거예요. 원래 선희를 할 것 같았던 최예빈 씨를 먼저 수연 역할로 정한 바람에 선희 역할을 찾기가 어려워서요. 겨우 찾은 박주현 씨는 평소에 수연 같은 역할로 캐스팅되니까 이번에는 의외였다고. "살인이라도 저질을 것 같은 날카로운 느낌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라는 농담도 하면서 웃고 있었어요 (웃음). 그래도 역할을 일부러 역전시키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효과가 나왔네요. 박주현 씨는 아주 총명한 사람이라서 선희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촬영장에서도 젊은 배우들을 잘 이끌어주었어요. 그리고 선희의 남사친 지현우 역할을 맡은 이시우 씨도 유명해져서 "소년시대" (2023)라는 드라마가 대박 나고 있네요. 시우 씨는 매우 성실하고 귀여운 분이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은 인상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영대 씨 역시 스토리의 중요한 계기를 주는 역할인데 타고난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줬어요.■방송정보"완벽한 가족"Lemino에서 일본 독점 방송 중!>>Lemino 공식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K-POP 가사 번역도 작업하는 eill, 그레이와 콜라보 음원 발매 "동경하는 아티스트.. 정말 기뻤어요"
싱어송라이터 eill의 신곡 「CHEAT LIFE」. 한국 주요 힙합 / R&B 회사 AOMG 소속 인기 프로듀서 그레이가 프로듀스 한 노래다. 피처링 아티스트로서 AOMG 소속인 신진기예 래퍼 펀치넬로가 참여한 eill의 첫 한국어 곡이다.한국에서의 곡작업, 펀치넬로와 의기투합한 의외의 공통점 등 eill한테 직접 물어봤다. 동경하는 그레이와의 작업은 "한국에서 세션 하면서"――프로듀서 그레이와의 한국어 곡 「CHEAT LIFE」가 발매되었습니다. 제작 비하인드를 알려주세요.eill: 그레이 씨와 펀치넬로 씨의 소속사 AOMG의 음악을 좋아해서 중학교 때부터 공연을 가기도 했어요. "언젠가 그레이 씨와 음악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계속 이야기했었는데요, 다음에 같이 하자고 해주셔가지고. 동경하는 사람이라 정말 기뻤어요.그레이 씨는 일본 아티스트 몇 명과 함께 곡 작업을 하시지만 원격으로 녹음을 할 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 가서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너무 기뻤고요. 원격 작업이라는 선택지가 생긴진 것도 좋은 일이고 제 자신도 코로나 시국에 그런 작업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도 이번에 좋아하는 한국에 가서 함께 세션 하면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었기 때문에 실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그레이와 작업하면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인상적이었던 점을 알려주세요.eill: 그레이 씨 스튜디오를 방문했는데 감성이 있다고 해야 되나.. "여기서 새로운 문화 가 탄생하는구나" 라고 느끼는 힙한 공간이었어요. 정말 예쁜 스튜디오였고 제가 계속 좋아했던 그레이 씨 음악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설렜어요. 그레이 씨는 노래도 하고 모델도 하시지만, 무엇보다 음악덕후라고 느꼈어요. 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음악과 마주하고 있는 분이셔서 감동받았어요. 확고한 경력 속에서 이런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한테도 친절하고 제 아이디어도 들어주셨어요.――eill 씨는 어떤 아이디어를 내셨나요?eill: 제가 곡을 쓸 때는 탑 라이너라는 멜로디를 만드는 역할을 할 때가 많고, 트랙이나 코드 등을 제안하기도 하는데요. 그레이 씨와 작업했을 때도 피아노를 치면서 "이런 느낌은 어때요?" 라고 얘기하면서 진행했어요. 애니 토크로 의기투합! 피처링 비하인드――「CHEAT LIFE」 콘셉트는 어떻게 정해셨나요?eill: 처음에는 완전히 다른 노래가 될 예정이었어요. 한국에 놀러 갔을 때 친구의 DJ를 보러 갔는데 거기에 우연히 펀치넬로 씨가 계셨어요. 같이 얘기를 하는데 펀치넬로 씨가 엄청난 애니메이션 덕후였더라고요! 저도 애니를 너무 좋아하는데 (펀치넬로 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애니까지 잘 보고 있어서 술을 마시면서 둘 다 신이 났어요. "더 얘기하고 싶으니까 내일 낮에 다시 모이자" 해서 더 덕후스러운 수다를 떨었어요.펀치넬로 씨는 쇼미더머니8에서 우승할 정도 스킬이 높고 랩 스타일도 올드스쿨이고 멋있어요. 근데 정말 다정하고 꽤 일본 애니덕후예요. "그런 반전 매력 얄밉다" 라고 얘기를 해요(웃음). 저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을 때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다고 엄청 듣거든요. 그런 느낌이 저랑 좀 비슷한 거 같아서, 모처럼 그레이 씨와 노래 만들 수 있는 기회라 펀치넬로 씨가 피처링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됐어요."우리가 활할 때는 딱 집중하지만 오프모드일 때도 있고, 치팅데이를 정해서 살잖아?" 라는 메시지를 담아서 「CHEAT LIFE」라는 곡이 탄생했었어요. 아마 펀치넬로 씨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 노래는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MV도 애니메이션이었나요?eill: 맞아요. 제가 한국말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일본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본 애니 문화도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애니메이터 가코(がーこ) 씨에게 부탁해서 만들어주셨어요. 네온 느낌은 한국 애니처럼 하거나, 중간에 작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건 저와 펀치넬로 씨가 좋아하는 애니를 레퍼런스로 가져갔어요.――정말 귀여운 그림이네요! 어떤 작품을 참고하셨나요?eill: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이에요! 그 게으른 느낌. 우마루짱은 밖에서는 야무지고 완벽한 여자아이인데 집에 있을 때는 2두신이 되어버려서 귀여운 거예요.――저도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은 봤는데요, 이 MV 보고 설마 우마루짱을 참고했다니 생각도 못 했어요!(웃음)eill: 제가 쓴 가사를 펀치넬로 씨한테 보여줬을 때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우마루네!"라고 해줘서 "맞아 맞아" "OK! 이걸로 가사 쓸게" 라고 바로 정해졌어요. 다키마쿠라(안는 베게)라는 말은 펀치넬로 씨의 현실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얘기를 써줬고 평소와 다른 큐트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eill 씨는 애니「도쿄 리벤저스」 테마송 여기서 숨을 쉬어(ここで息をして)를 노래하고 있으니 펀치넬로 씨는 흥분하셨을 것 같은데요?eill: 그게 펀치넬로 씨가 도리벤 캐릭터와 똑같은 타투를 많이 하고 있는 거에요!(웃음) 제가 히나짱 캐릭터송 (수록곡 행복 / 타치바나 히나타)을 제작했는데, 머리를 엄청 흔들면서 듣고 있었어요. 곡 느낌이 힙합이라서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애니송을 듣는 사람이 있구나!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첫 한국어 노래는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CHEAT LIFE」는 한국어로 부르셨는데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eill: 가사도 한번 제가 쓰고, 일본에 계시는 한국 분한테 디렉션을 부탁하고 있지만 그렇게 큰 수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리듬과 한국어의 센 발음은 지도 받았어요. 일본어 발음으로 "가" 라고 하는 게 아니라 "까" 라고 세게 발음해야 하고요. 그리고 발음 안 하는 글자가 있다고 해도 공간은 비니까 소리에 맞춰야 되어서.. 그런 작업을 했어요.말하는 것과 노래하는 것은 완전히 달라서 처음에 노래했을 때 "이건 연습해야 큰일 난다" 라고 지적받았어요. 저는 보통 녹음 전에 연습을 거의 안 하지만 이번에는 "여기는 이렇게 하자" 라고 생각하면서 불렀어요.――한국어는 어떻게 공부했나요?eill: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도 그렇지만, 한국어 노래를 부르려고 했을 때 뜻을 모르면 그 노래에 감정이 싣지 않아서, 가사에 나오는 말을 찾으면서 어느새 몸에 배었어요. 책은 읽었는데 학교에서 공부한 건 아니어서 한국에 가서 친구를 만들고 일단 얘기해 보자! 이런 느낌이었어요. 지금도 완벽하게 이해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 대 사람이면 느낌으로 소통하는 부분이 크지 않을까 싶어요.――「CHEAT LIFE」MV에는 한국어 댓글이 많이 달렸어요.eill: 발음이 제일 마음에 걸렸는데 그거에 대해서 신경이 쓰인다는 댓글이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발음이 좋네요" 라는 댓글도 있어서 잘 됐다고 생각해요.――일본 팬분들 반응은 어떠셨나요?eill: K-POP을 좋아하시는 분도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 분이 많아서 올해 한국에서 한 단독 공연에도 일본에서 팬분들이 와주셨어요. 그야말로 AOMG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일본인이라 일본어로 노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한국어로 노래하는 것은 계속 도전해 보고 싶었던 일이라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한 열쇠를 하나 갖고 있어야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 곡이 그 열쇠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팬들이 일본어로 때창해준 한국 단독 공연――아이브(IVE)의「After LIKE -Japanese version-」「Take It -Japanese version」의 가사에 참여하셨는데, 힘들었던 점이나 즐거웠던 에피소드 등 알려주세요.eill:원래 뜻을 남긴다는 게 어렵죠. 평소 작사를 하다 보니까 그 자세로 쓰면 이기적인 가사가 되어버려요. 한편 「CHEAT LIFE」 때도 그랬지만 어떤 일본어 표현은 한국어에는 없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 상황도 있으니까 대체할 수 있고 귀에 쏙 들어오는 말을 찾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근데 재미있었어요. 아이브 노래는 제가 뜻을 많이 바꾼 부분도 있지만 그 부분도 마음에 들어 해주셔서 기뻤어요. 제가 원래 K-POP 팬이기도 해서 일본어 버전이 나왔을 때 노래 흐름이나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느끼거나 위화감이 들곤 했었어요. 하지만 가사 번역이라는 작업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는지, 지금은 깨달았어요(웃음).――한국 아티스트 중에 친분이 있는 분이 따로 있나요?eill: 아이즈원 출신 권은비 씨는 일본에 자주 오니까 밥을 먹으러 가거나 사우나도 같이 가요. 얼마 전에 한국에서 열린 은비 씨 공연도 갔는데 정말 멋있고 너무 예뻤어요! 매니저님이 「여기서 숨을 쉬어」 를 들어주셨더라고요. 그런 인연도 있어서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eill 씨 「피날레.( フィナーレ。)」가 테마송이 된 애니메이션 영화「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가 9월 14일 부터 한국에서 개봉했는데 반응을 느끼셨나요?eill: 「피날래.」를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들어주고 계셔서 그것을 계기로 한국 단독 공연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해요. 일본 친구가 한국에 놀러 갔을 때도 "지금 화장실에 있는데 「피날래.」가 들린다" 라고 연락을 줬어요(웃음). 영화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 같고 저, eill도 함께 알아주셔서 기분이 좋아요.공연을 하면서 놀란 게 관객분들이 일본어를 외워 오셨더라고요. 거의 모든 분들이 「피날래.」를 들으려고 와주신 줄 알았는데 데뷔곡부터 모든 곡들을 같이 불러주셔서.. 엄청 감동을 받아서 울컥했어요.사실 그게 eill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온라인 게시판에 "내일 eill 공연 가는 분들은 한국에 다시 와줄 수 있게, 가사를 외우고 가요" 이런 느낌으로 글을 올려 주신 거였어요. 그것을 총장 같은 분이 해주신다고 하던데 "역시 한국 분은 열정적이다!" 라고 감동을 받았어요. 정말 따뜻하고 다정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야말로 은비 씨도 그렇게 바쁘신데 항상 연락을 주고. 다른 친구들도 많이 사랑해 줘서 고마워요.――또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모든 분들이 좋아하시겠네요!eill: 지금 한국에서도 J-POP 인기가 늘고 있어서 이렇게 문화가 점점 커지는 것이 재미있네요. 일본에서 보면 "아시아라고 하면 K-POP" 이라는 이미지가 커지고 있고, 나라가 주력하면서 음악을 만들고 있는 분들한테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지난 1~2년 사이 imase 씨나 일본 아티스트 분들이 떡상하고 있잖아요. 그것은 J-POP이 정말 대단해서 그런 거고 J-POP의 기세는 한국은 물론 런던에 갔을 때도 느꼈어요. 한국에서도 J-POP 가사의 깊이를 칭찬받을 때도 많고요. 저도 J-POP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더더욱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통곡할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K-POP 아티스트――eill 씨가 K-POP을 처음 접한 때가 언제였나요?eill: 본격적인 만남은 초등학교 5~ 6학년 때, 소녀시대였고 다 같이 춤도 췄어요. 그 후에 힙합을 좋아하게 되어서.. 그때 박재범 씨가 AOMG를 설립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SoundCloud을 통해 노래를 공개하는 아이돌 분들도 있어서 그때부터 한국 노래를 많이 찾아내고 그랬어요.기본적으로 저는 여자 아이돌을 좋아해요. 특히 블랙핑크를 정말 좋아하고 도쿄 공연 2days, 오사카 공연, 온라인으로 서울 공연도 다 봤어요. 진심으로 좋아해서 "미치겠다! 눈물이 안 멈춰!" 이런 느낌이었어요. 공연을 보면서 거의 배례하고 있었어요(웃음). 노래는 물론 비주얼도 그렇고, 걸크러쉬인 멋에 반해버려요. 하지만 브이로그 같은 영상을 보면 아기처럼 정말 귀엽고..!――언젠가 만날 수 있게 될 거 같아서 기대가 되는데요!eill: 아니 정말.. 주제넘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일본어 가사를 번역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매일 열심히 하겠습니다..!――크리에이터로서 "K-POP의 이런 부분이 대단하다!" 하는 점이 있나요?eill: 한국으로부터 만들어내는 문화도 물론 대단하지만, 미국 등 팝뮤직을 반영하는 것을 정말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다고 느낄 수 있고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는 거죠. 그리고 런던을 갔을 때 K-POP을 만드는 크리에이터 분들과 우연히 만날 때가 많았는데 유연하게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여기는 이런 악센트를 더하자" 등 배합을 잘 한다고 느꼈어요. 소리 자체도 너무 멋있는 데다가 춤 같은 K-POP 적인 요소를 남기고 있구나, 하지만 자세히 들어도 음악덕후가 좋아하는 멜로디가 되어있는.. 그런 대단함을 느껴요.■Release newsCHEAT LIFE (feat. punchnello)(prod. by GRAY)2023.11.22 Release'CHEAT LIFE' 듣기eill Official Site
&TEAM、3주간의 한국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은? 동경하는 선배 아이돌과의 에피소드도「일본어로 '형님'이라고 불러요」
&TEAM이 6월 14일(수) 발매한 미니 2집 「First Howling : WE」를 들고, 3주에 걸쳐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전개했다.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인기가요' 등 인기 음악방송을 비롯해 '아이돌 인간극장' 출발 드림팀II' 등 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했다. 퍼포먼스와 비주얼, 에능 감각을 어김없이 발휘해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멤버들. Kstyle에서는 인터뷰를 진행해, 한국 활동을 돌아보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활동을 돌아보며「강점과 약점을 알게 되었어요」——3주 동안 한국 활동을 진행하셨는데 어땠나요? 반응이나, 자기 자신・그룹에 대한 평가 등 알려주세요.EJ:한국 활동은 정말 기대가 컸던 만큼 불안함도 있었고, 다들 각오를 하고 임했어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보니까 긴장도 했지만, 멤버들은 의외로 일찍 익숙해진 듯했어요. LUNÉ(&TEAM의 팬들의 명칭) 여러분의 응원을 느낄 때마다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고,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 시간이었어요. 어디서 활동을 하든, 저희 퍼포먼스를 봐주시는 분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멤버들은 모두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서 문제는 없었지만, 저 자신이 처음에 일본 활동에서 모르는 것이 많았듯이 이번에는 다른 멤버들이 분명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서, 가능한 한 모두를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된 3주였어요.FUMA: 많은 연습과 준비를 하고 시작을 했지만 긴장과 불안함 때문에 첫 무대는 순식간에 끝나버린 것 같았어요. MC분들과의 토크를 포함해 처음 경험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저희 &TEAM의 강점은 어떤 환경이든 순응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3주 활동에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 EJ군과는 서로 잘 의지하고 이 활동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둘이서 리더, 서브 리더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만약 EJ군이 힘들 때가 있더라도 서브 리더로서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조금 생긴 것 같아서, 그 점이 지난 3주 동안 성장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K: 퍼포먼스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아직 멀었다고 느꼈어요. 물론 나쁜 부분만은 아니었지만 돌이켜보면 역시 반성해야 할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에요. 샤이니 선배님, 엔하이픈 선배님 등, 많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희의 실력 부족을 실감했어요. 「이렇게 보여주는 방법도 있구나」「이런 식으로 하고 있구나」하는 부분이나 무대 뒤에서의 모습이나 행동 등, 본받고 싶은 것이 많아서 오로지 공부만 되더라고요.NICHOLAS: 활동 전체가 즐거웠지만, 특히 한국 음악방송은 직캠이 있어서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고,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것이 가장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퍼포먼스에서는 춤은 물론 표정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활동까지 더 완벽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번 활동은 &TEAM의 "자기소개"와 같은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다음 한국 활동에서는 &TEAM만의 특별한 매력과 오리지널리티도 전면에 내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JO: 여태까지 만나지 못했던 LUNE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엄청 힘이 났어요.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더 연습해야 한다는 것도 실감했지만 매일같이 무대를 선보일 기회를 주셨으니 카메라에 대고 어떤 표정을 지으면 가장 좋을지 매일 생각하고 임함으로써 성장하지 않았나 싶어요. 다음 활동까지 한국어를 더 공부하려고 다짐했어요!——활동 중 인상 깊었던 일이나 에피소드는?HARUA: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한국어로 처음으로 토크를 했는데 정말 떨렸어요. 한국 음악방송을 옛날부터 자주 봤고 동경했었기 때문에 그 방송에 실제로 출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요. 퍼포먼스는 많이 연습해왔기 때문에 무대를 보신 LUNE 여러분들께서 좋은 반응을 주신 것이 인상적이고 기뻤어요. TAKI: 함께한 아티스트 여러분의 무대를 눈앞에서 볼 수 있었고, 게다가 선배님들의 카메라 리허설 등을 보고 굉장히 공부가 되었어요. 무대 뒤에서의 모습들도 너무 멋지시고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또 매일같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해서, 동영상 등으로 모니터링을 하면 표정이나 전체적인 그림의 완성도가 올라간 것을 느꼈어요. 음악방송 사전녹화 때는 LUNE 여러분들 앞에서 실제로 선보일 기회도 있어서 좋은 자극을 받았어요.NICHOLAS: 정말 3주간의 활동이 모두 인상적이고, 하나를 선택할 수 없지만 선배님들이나 동세대 그룹의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TEAM만의 강점과 약점을 알게 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자신감이 생긴 부분도 있고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라고 다음 컴백이 기대되는 마음이 들었어요.동경하는 선배님과 같은 무대로「더욱 더 존경심이 높아지고」――현지 팬들과 소통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팬사인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EJ: 마지막으로 미니 팬미팅을 한 날은 굉장히 많이 비가 왔었는데, 저희가 행사장에 도착했더니 비가 그치고, 미니 팬미팅이 끝나면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타이밍이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JO: 마침 활동 중에 제 생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어요. 살면서 가장 많이 축하를 받은 날이 되어서 너무 기뻤어요.YUMA: 계속 응원해 주셨지만 만나지 못했던 LUNE 여러분을 이번에 만나게 되어서 기뻤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는 실감도 나고,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아티스트와의 교류는 어떠셨나요?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있으면 알려주세요.FUMA: 옛날부터 샤이니 태민 선배님을 존경해서 사실 팬미팅에도 참석한 적이 있을 정도거든요. 그때도 감동받았지만 이번에도 우연히 샤이니 선배님과 같은 무대에 서게 되어서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마침 제 생일날에 뵐 수 있었고, 인사드리는 것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본방 전에 울 뻔했어요. 방송 엔딩에서 샤이니 선배님이 1위를 하신 순간을 같은 공간에서 축하할 수 있었다는 것도 정말 기뻤고, 진심으로 기뻐했더니 그 모습이 어느새 조금 화제가 되고 있더라고요 (웃음). 무대 뒤에서 만나도 항상 정말 잘해주셔서 점점 존경심이 높아졌고, 이번에 1등을 받으신 순간에도 마치 제 일처럼 기뻐하고 말았어요. MAKI: 에이티즈 선배님과 틱톡 촬영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산 선배님과 굉장히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어요. 일본어로 아니키(형님)'라고 불러도 된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만날 때마다 '형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TAKI: 같은 세대의 아티스트 분들이 퍼포먼스에 목숨을 걸고 하고 있구나라는 게 전해지면서 굉장히 기쁜 마음과,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어요. 선배님들은 무대 뒤에서도 자신의 색깔이나 매력을 멋있게 표출하고 계셔서 저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다음 한국 활동 때는 어떤 것을 하고 싶나요?MAKI: 더 많은 예능 방송에 출연해 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멤버 전원이 예능 센스를 높여보도록 하겠습니다.HARUA: 이건 먼 미래의 목표이긴 하지만 더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음악방송 MC를 맡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어요!――이번 한국 활동을 하면서 생긴 향후 목표가 있으면 알려주세요.EJ: 일본과 한국에서의 활동은 물론,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 여러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어요.K: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차트 1위를 하는 등, 제대로 된 결과를 남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활동 하나하나에 더 진지해져야겠다고 생각했고, 항상 마음가짐이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YUMA: 아무래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배님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실력이 부족한 면도 실감했기 때문에 퍼포먼스를 포함해 실력을 더욱 늘려 나가고 싶어요.■발매 정보2nd EP「First Howling : WE」<수록곡>M1. FIREWORKM2. Road Not TakenM3. 月が綺麗ですねM4. Blind LoveM5. FIREWORK(Korean ver.)M6. Scent of you(Korean ver.)■관련 사이트&TEAM 공식 홈페이지
imase, 한국에서 일으킨「NIGHT DANCER」열풍! “J-POP을 듣게 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작년 8월에 발매된 싱글「NIGHT DANCER」가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인 아티스트 imase. 이 곡은 J-POP 처음으로 한국 대표 음원 플랫폼 MelOn「TOP100」차트와 해외 종합 데일리 차트에 올랐다. 또 SNS에서는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 많은 K-POP 아이돌이 「NIGHT DANCER」댄스 챌린지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Kstyle은 4월에 첫 한국 쇼케이스를 개최해,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imase를 만났다. 한국 팬들의 반응이나 현지 쇼케이스에서의 경험, 그리고 향후 활동에 대한 생각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PHOTO】imase、한국에서 서프라이즈 기획에 도전! 「오히려 제가 당한 느낌 (웃음)」「NIGHT DANCER」가 히트! 한국에서 J-POP을 듣게 될 계기가 되었으면――「NIGHT DANCER」가 한국에서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반응은 어떠세요?imase:언어의 벽을 넘어, 해외 분들이 댄스 챌린지를 해주시고 제 노래를 들어준다는 것이 정말 기뻐요. 저도 한국 노래를 자주 듣고 있고, 요즘에는 한국 아티스트 빅나티 씨를 엄청 좋아합니다. 언어를 잘 몰라도 한국어 발음이나 멜로디를 좋아해서 잘 듣고 있어요.――일본인 J-POP 최초로 멜론차트에 진입하셨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으로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imase:일본어 노래인데도 불구하고, 주로 한국 분들이 사용하는 음원사이트에서 들어주신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한국 분들이 J-POP을 듣게 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많은 K-POP 아이돌이 「NIGHT DANCER」를 췄는데,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imase:스트레이 키즈 멤버분들이 작년 가을에 춤춰주셨는데, 그 이후로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이 댄스 챌린지를 해주셔서.――스트레이 키즈 분들은 완전 깔끔하게 추셨네요.imase:저도 그렇게 춰야겠다 싶었어요.(웃음)――imase씨도 춤은 잘 추세요?imase:저는 전혀 못 춥니다.(웃음) 원래 Hoodie fam분들이 안무를 짜주셨거든요. 「NIGHT DANCER」는 작년 8월에 발매되었는데, 발매 2개월 전쯤부터 일본 틱톡에서 댄스 챌린지가 유행이 되기 시작했어요. 이후 약 8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까, 다음에는 해외에서도 유행이 되어서 너무 놀랐습니다.――서서히 모르는 곳에서 유행이 되어있구나 하는 느낌은 imase 씨도 실감을 하셨나요?imase:4월에 한국에 갔을 때 길에서 「imase 씨 맞아요?」라고 말을 걸어주셨어요. 노래뿐만이 아니라 제 얼굴도 기억해 주신다는 것을 알고 너무 기뻤어요. 앞으로 뭔가 기운이 없어질 일이 있으면 한국에 가서 텐션을 올리려고요.(웃음) 한국에서 몰래카메라 도전! 「오히려 제가 당한 느낌 (웃음)」――한국 방문이 정했을 때 기분은 어떠셨어요?imase:정말 감사한 이야기였죠. SNS와 음원차트에서 들썩이는 한국 현지의 공기를 느끼고 싶었는데 너무 기뻤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당일을 맞이했습니다.――한국에서 버스킹하는 영상도 있었어요.imase:몰래카메라 형식의 유튜브 콘텐츠였어요. 일반인 분들이 댄스 챌린지를 하는 와중에, 노래가 나오면 본인 등장!이라는 기획이었는데 관객분들이 500~600명 정도 계셨어요.――꽤 많은 팬분들이 모여있었네요.imase:제가 들은 이야기랑 많이 달랐어요. 2~3명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까 500~600명정도 모여있는 거예요. 더불어 그 콘텐츠의 MC를 한국 인기 개그맨분이 하신 것도 있어서, 엄청 많은 사람들을 보고 「응? 들은 이야기랑 다른데?」「나 지금부터 500명 앞에 서는 거야?」 하고 굉장히 당황했어요.(웃음) 몰래카메라였지만, 오히려 제가 몰래카메라 당한 것 같았어요.(웃음)――한국 동세대분들이 모여서 반응도 너무 뜨거웠어요.imase:기뻤어요. 정말 한국에서 많이 들어주시는구나 하는 걸 다시 실감했습니다.――한국 쇼케이스는 어떠셨어요?imase:한국은 공연을 즐기는 방식이 일본이랑 조금 달라서 신선했어요. 관객분들이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즐기시는 인상이 강해요. 일본은 아티스트를 지켜보면서 듣고 즐기는 느낌이죠. 물론 두 방법 모두 멋지고 너무 설레었어요.――한국에는 떼창 문화도 있어서, 공연에서 같이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imase:엄청 기분이 좋았어요. 언어가 다른데도 일본어 가사를 깔끔한 발음으로 같이 불러주셔서. 이렇게까지 잘 외워주신다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느끼고. 우리도 팝송을 콧노래 정도로 기억하는 경우는 많잖아요. 근데 일본어 가사까지 다 잘 외워주시니까 굉장히 기뻤습니다.빅나티와 콜라보「음악에는 국경이 없다, 이 가사에」――이번에 빅나티 씨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도 발매되었어요. 앞서 원래 좋아하는 아티스트라고 언급하셨는데 한국에서 소통하셨나요?imase:네! 한국에서 만나서 인사를 드렸는데 너무 멋진 분이셨어요.――리믹스 버전을 발매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imase:원래 제가 빅나티 씨를 좋아해서 노래를 듣고 있었어요. 그게 실제로 콜라보 한다는 이야기까지 가서 실현했습니다.――한국에서는 리믹스 작업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나요?imase:원래 조금 작업을 진행해 줬던 상황이어서 제가 한국에 갔을 때 데모 버전을 들려주었어요. 「좋아! Great!」「이예~!」이런 식으로 소통하면서.(웃음)――리믹스 작업을 위해서 imase 씨가 부탁한 사항도 있나요?imase:노래에 담긴 스토리는 공유했지만, 나머지는 자유롭게 취향대로 바꿔도 된다고 전했어요. 가사에 관해서는 저의 세계관이나 「NIGHT DANCER」세계관을 지키면서 「imase」로 라임을 맞추거나 일본어로「이랏샤이마세」를 넣어주거나, 독창성이 있어서 좋았어요.――리믹스 버전에서 추가된 가사 중에도 「오도로」「이랏샤이마세」등 일본어로 그대로 들어 있거나, 특유의 재미와 세계관으로 노는 느낌도 받았어요.imase:네, 맞아요. 같이 놀아준 것 같아요. 하나 감동받은 일이 있는데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뉘앙스의 가사가 너무 좋은 가사인 것 같아서 마음이 찡했어요.――게다가 한국어 랩을 넣은 점이 놀랍기도 했고, 정말 한국과 일본이 콜라보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imase:맞아요. 제 자신도 리스팩트를 느껴서 엄청 기뻤어요. 친분도 쌓고, 멋진 리믹스도 해주셔서 정말 즐거웠어요.――그럼 이제 무대에서의 콜라보도 기대가 되는데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imase:꼭 해보고 싶네요. 여름이니까 야외 페스티벌 같은 곳에서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어 버전 녹음에 첫 도전「정말 어려웠어요」――리믹스 버전에는 「NIGHT DANCER」한국어 버전도 수록되어 있었는데, 불러보니까 어떠셨어요?imase:한글을 못 읽어서 제가 부르면서도 (발음이) 맞는지 몰라서 어려웠어요.――어떻게 소화하셨어요?imase:가사를 번역해 주신 SG 님이 한글을 일본어(가타카나) 로 써주셨어요. 녹음 때도 도외주러 오셔서, SG 님 발음을 듣고 소리로 외우면서 불렀어요. 그래도 한국어에는 일본어에 없는 소리가 있잖아요. 저는 들리는 대로 발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 안될 때도 있었고요. 정말 어려웠어요.――지금까지 경험하지 않았던 발음으로 노래하는데다가 가성으로 부르거나, 엄청 고도의 작업이었을 것 같아요.imase:저도 부르면서 맞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SG 님이 안 오셨다면 아마 녹음이 끝나지 않았을 거예요.(웃음)――imase 씨는 창법이나 발음이, 소위 말하는 일본어스러움이 강하지 않아서 이번에 한국어 버전을 들었을 때도 귀에 쏙 들어오더라고요.imase:기뻐요! 발음은 원래 신경 쓰고 있었는데, 한국어도 그렇게 들어주셔서 다행입니다.――한국어 버전이 나오고 나서, 팬분들이나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떠셨어요?imase:특히 한국 팬분들이「다가와 주신 것 같다」「imase의 한국어 귀엽다」「불러줘서 너무 기쁘다」등 따뜻한 메시지를 많이 남겨 주셔서, 한국어로 부르기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반응을 보니까 이 노래를 들고 다시 한번 한국에 가셔야 될 것 같은데요? (웃음)imase:기대하세요!(웃음) 강남역에서 댄스 챌린지 촬영「팬분이 말을 걸어줘서」――한국에서는 지금 핫한 개그맨 다나카 씨를 비롯해, 많은 분들과 같이 댄스 챌린지를 찍으셨는데 어땠어요?imase:댄스 챌린지를 할 때, 다나카 씨의「오도로~」에 꽂혀서 계속 폭소를 했었어요. 다나카 씨, 웃기고 최고예요.(웃음)――imase씨도 한국 여기저기서 춤 추고 노래하셨네요.imase:길거리, 지하철역에서도 춤 췄어요. 강남역 앞에서는 안무를 짜주신 Hoodie fam 분들과 함께 했어요.――강남역 한 가운데에서 춤 추는 것을 봤어요.imase: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또 기억에 남는 장소는 있나요?imase:강남역 앞이나 지하철, 번화가 등은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장소잖아요. 한국 분들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장소에서 촬영을 하게 되어서 좋았어요. 한국 팬분들이 그 장소를 찾아가시거나, 사진을 찍어주신 것도 보니까 기쁘더라고요.――챌린지 촬영 중에 말을 걸어주는 분도 계셨나요?imase:네, 계셨어요. 한 번화가에서 조금 멀리서 지켜봐 주시더라고요. 촬영이 끝나고 나서「imase 씨 맞나요?」라고 말을 걸어주셔서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한국에서 화보 촬영도 하셨는데, 한국에서의 촬영은 어땠어요?imase:「GQ KOREA」촬영 때, 엄청 창의적이고 잘 만들어져 있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어요.――한국에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셨나요?imase:음식도 맛있었죠. 특히 닭한마리가 너무 맛있었어요.――닭한마리는 몸이 따뜻해지고 감기도 낫게 해주죠.imase:「1theK」 촬영 때 2층 버스에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 추운 거예요. 촬영 후, 몸이 정말 얼어있는 상태에서 닭한마리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마늘과 부추가 많이 들어가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잖아요! 마지막에는 국수도 넣어 먹었어요.(웃음)――그 외 맛있게 먹은 음식은 있나요?imase:닭한마리가 원탑인데 삼계탕, 삼겹살도 먹었고 떡볶이도 맛있었어요. 한국에서 먹는 한국 음식, 엄청 맛있네요. K-POP의 영향을 받기도「세계로 도전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요」――이번에 못 먹은 음식이나, 다음에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imase:사실 다 먹어봤어요. 이번에 한국 음식에 접하는 콘텐츠가 있었거든요. 한국 소울푸드를 하나씩 대결시키는 방식으로 「imase가 가장 좋아하는 것 정하기」라는 기획이 있어서, 거기서 많이 먹었어요. 근데 유일하게 이번에 못 먹었던 것이 순두부찌개에요. 너무 좋아하는데 맵잖아요. 한국 스케쥴에 노래하는 일정이 많았기 때문에, 목이 상하지 않도록 안 먹으려고 했었어요. 일하러 가면 아마 매운 음식은 못 먹을 것 같아서 여행으로 가면 꼭 먹으려고요. 아, 해물탕도 먹고 싶어요!――매운 음식은 잘 드시나요?imase:매운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엄청 잘 먹는 편인 것 같아요.――그 외 한국 음식 중 좋아하는 음식이 있나요?imase:한국 음식은 원래 좋아했었어요. 어릴 때 몇 번 한국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한국 과자도 좋아했어요. 한국 편의점에 파는 동그란 초코과자(칸쵸) 가 너무 맛있어요. 초등학생 때 먹어 보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난번에 한국에 갔을 때 아직도 있어서 반가웠어요. 그리고 매운 새우 과자(새우깡). 아몬드 과자(허니버터 아몬드) 는 이제 필수 템이 되었지만 맛있죠. 크래커(에이스) 도 좋아하고요.――한국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자주 들으시는 것 같은데 어떤 아티스트 음악을 듣나요?imase:R&B아티스트 중에서는 역시 빅나티 씨를 좋아합니다. 자이언티 씨, 린 씨도 좋아해서 제가 음악 작업을 할 때 레퍼런스로 하기도 해요.――곡 작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K-POP의 영향을 받기도 하나요?imase:한국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국어나 영어는 모음을 엄청 부드럽게 발음하는 느낌이 있거든요. 저도 음악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일본어 모음을 부드럽게 부르고 다른 언어처럼 들리게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의식하고 있어서, K-POP 등의 영향은 받는 편인 것 같아요.――지금 K-POP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 imase 씨는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imase:한국 아티스트 분들은 7~8년 전부터 준비를 하고 데뷔를 하기 때문에, 한국 음악계에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같은 아시아 출신으로서 한국에서 세계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자극을 많이 받아서,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한국에서 더 공연을! 콜라보도 열망――5월에는 일본 라이브하우스(LIQUIDROOM) 에서 공연이 있었지만, 단독 공연 자체가 두 번째라고 들었어요. 소감은 어떠세요?imase:"더 다양한 것을 보여 드릴 수 있었는데" 라고 생각한 점이 많고 아쉬움이 남아서, 리벤지 하고 싶어요. MC도 그렇고 퍼포먼스도 그렇고, 더 저에게 어울리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나만 할 수 있는, 내 음악이나 내 캐릭터에 맞는 공연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행착오하고 있어요.――틱톡이나 유튜브 세대여서 그런지 MC는 익숙하게 잘 하신 것 같았어요.imase:정말이에요? 근데 잘하는 사람은 많이 있으니까 MC는 더 잘 하고 싶어요. 감사하게도 공연 횟수가 늘 때마다 무대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한 회 한 회 잘 되돌아보면서 레벨 업 해 나가고 싶어요.――틱톡에서 짧은 노래를 공개하는 코너도 하고 있지만, 나중에 음원으로 내는 계획은 있나요?imase:그 노래들은 제가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의 노래들이라서, 아직 서투르고 미숙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에 대한 그리움을 팬분들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어요.――그리고 5월에는 대망에 신곡「Nagisa」가 발매됩니다. 썸머송이네요.imase:자신이 있는 노래라서 기쁩니다. 80년대 리바이벌이 컨셉트가 된 여름 감성이 터지는 노래입니다. 일본 시티 팝을 엄청 찾아서 듣고 있는 와중에 「나기사 (渚:물결이 밀려오는 장면)」라는 단어가 80년대 시티 팝을 장식해 주는 대표적인 단어가 되어있는 것을 알아챈 거예요. 그래서 이 노래에도 「나기사」라는 단어를 많이 넣어봤어요. 최근 노래에는 잘 안 들어가는 단어라서 그 시절 감성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색도 80년대 느낌이고, 킥 드럼 4개로 시작하는 점도 80년대 클럽 뮤직이나 하우스를 생각해서 작업했어요. 여러분들의 반응이 벌써 기대됩니다.――그럼 한국에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imase:공연이 너무 하고 싶어요. 또 한국 아티스트 분들과 음악 협업이나 세션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역시 순두부찌개를 먹으러 가고 싶어요!(웃음)촬영:마에테 히데노리■발매 정보최신곡「유토피아」2023년7월7일 발매「유토피아」음원 스트리밍 사이트■관련사이트imase 공식사이트